미국에서 은행 통장 개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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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미국에서 은행 통장 개설하기

by 새벽애옹 2024. 2. 10.

미국에서 은행 통장을 개설할 때에는 한국과는 다른점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미국에서 통장을 개설할 때 필요한 서류들과 요금, 주의할 점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알아야 할 점

먼저 미국에서 은행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미국에 주소지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 계좌를 개설하는 것은 불가능한데요, 최근 가상화폐 투자나 미국주식투자를 목적으로 미국에 통장을 개설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지만, 기본적으로 미국 주소지가 없이 통장을 개설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약 한달간만이라도 거주하고 자신의 주소지를 등록해놓는다면 통장을 개설하는 것이 가능한데요, 한달 내에 Debit Card (체크카드)를 발급받고 모든 서류작업을 끝내놓는다면 이후 은행계좌를 유지하는 동안에는 미국에 주소지를 가지고 있을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미국에서 통장을 개설할 당시에만 미국 주소지를 소유하고 있다고만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은행 고르기

미국의 은행에는 크게 전국규모의 은행, 지역기반 은행, 인터넷 베이스의 은행으로 세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1. 전국규모 은행: Bank of America, US Bank, Chase Bank 등 전국에 지점을 두고 있는 은행들이 있습니다. 이 은행들의 경우 미국 전역을 돌아다닐 일이 많을 때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 지역에만 주로 머무르는 경우, 예를 들면 저와 같이 Upstate New York을 주로 활동무대로 두는 경우에 이렇다할 장점이 없습니다. 
  2. 지역기반 은행: 한 지역, 예를 들면 미국 동부, 남부, 서부, 중부 처럼 한 지역에 주로 기반을 두고 있는 은행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경남은행, 전북은행 처럼 운영되고 있느 은행인데요, 미국의 경우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 한 지역의 은행이 한국의 메이저 은행보다 훨씬 큰 규모로 운영되기도 합니다. 로컬 은행의 경우 거주지에 지점들이 매우 많이 운영되기 때문에 은행을 찾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에 한 지역에 주로 머무른다면 지역기반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3. 인터넷 기반 은행: 대표적으로 Discover Bank가 있는데요, 한국의 카카오뱅크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이런 은행의 경우에는 지점이 없는 대신 ATM기계에서 수수료 없이 돈을 찾을 수 있는 혜택을 주는데요, 지점 운영비가 없는 대신 그 돈으로 혜택을 많이 주어 이용객의 수를 높이기 위한 공격적인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인터넷 기반 은행의 장점으로는 로컬 은행의 단점이 될 수 있는 전국을 돌아다닐 때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은행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모든 것이 인터넷과 휴대폰 앱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다보니 어찌 보면 당연한 장점일 수 있습니다.

필요한 서류

인터넷 기반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든, 지점을 방문하여 계좌를 개설하든 필요한 것은 미국에 현재 거주하고 있다는 주소입니다. 이 주소를 증명할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주로 전기세 영수증, 인터넷 영수증, 난방비나 수도세 영수증, 신분증 등 자신의 이름과 주소지가 적혀있는 서류 약 3가지 정도를 가져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방문 초기에는 자신의 주소지 기반의 면허증이나 신분증이 없을 가능성이 크고 (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역시 주소를 증명하는 서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신분증이 있다면 필요서류를 이미 다 갖추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주로 공과금 영수증을 가져가게 되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미국에서 약 한달 정도는 거주하고 그에 대한 공과금을 납부할 만한 기간이 있어야 은행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본인이 본인임을 확인해 주는 신분증 (미국면허증, 미국 ID card, 여권), 본인이 현재 그 주소지에 살고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약 3 종류 (인터넷요금 납부 영수증, 수도, 가스, 전기, 난방 등 납부 영수증)를 갖추아 은행에 방문하면 됩니다.

주의할 점들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할 때에는 Checking account와 Savings account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사용하느 일반통장이 checking account입니다. Savings account는 돈을 모으는 통장이라고 보면 좋은데, 이자율이 높은 대신 입출금에 약 3 업무일 (3 business days)이 걸리는 통장으로 정기예금통장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 은행계좌의 경우 최소 어느 정도의 돈을 통장에 가지고 있어야 하는 기준이 있기도 한데요, 약 20불 정도는 가지고 있는 것이 통장을 계속 유지하는데에 좋습니다. 통장 잔액이 0달러에 가까워지면 더이상 계좌를 유지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아 계좌이용이 정지되기도 합니다. 

또한 미국 ATM에서 잔액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첫 월급이 들어오는지, 장학금이 모두 잘 들어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ATM을 방문해서 잔액확인을 하거나 ARS 통화를 통해 (예전 폰뱅킹처럼) 잔액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을 절대 금해야 하는 것이, 잔액을 확인하는 것 만으로도 약 3달러 정도의 서비스 이용료가 부과되어서, 통장에 잔액이 없는 경우 마이너스로 잔액이 찍히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미국에서 크레딧 점수를 쌓는 것에 치명적인 피해가 가기도 하니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미국에서 크레딧은 매우 중요한 신용점수인데요, 미국에서 크레딧의 중요성과 쌓는 방법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